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을 선택한다.

내게 익숙한 방식이 회피인가보다.

아빠/할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회피 아니 사실 그것보다 더 이전에 엄마와 아빠의 관계를 그 오가는 말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회피(알고싶지 않았다)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에 대한 회피,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었음에도 회피, 그사람이 아빠에게(방금 아빠가 아니라 우리아빠라고 쓰려고 했다=아빠를 내편으로 인식) 상처를 주는것에 대한 회피, 아빠와 살게 되었을때 엄마의 연락에 대한 회피...

내 어린시절은 회피로 얼룩져있다.

그때 체득한 방식을 아직까지도 써먹고 있다. 그럼 회피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아니 사실 나는 회피하는것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그게 내 진짜 속마음이다.

계속 회피하거나 맞서거나 결국엔 선택해야하고 나는 회피를 선택한 것이다.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고 부딪침으로 인해 오는 불편함을 견딜 힘이 나에게 있을까. 불편함을 견디는 힘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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