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금요일 썰을 푼다.

주의 - 의식의 흐름대로 씀


얼마전 댓글에 쓴것처럼 나는 병신수집증이 있다.


병신수집증이란 말그대로 병신을 수집하여 옆에 두는 병이다.
병신을 수집하는 이유는 내가 병신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ㅋㅋㅋ

병신이 익숙하고, 편안하고.. 암튼 병신이 아닌 자들에게는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고 호감이 안가서 그냥 그저그런 지인 사이로 머무르는데 이상하게도 특정 병신력이 있는 사람은 항상 도와주고싶고, 조언해주고싶고, 상대방이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막 애정이 샘솓음. 이성 관계를 특정하는 것이 아니다. 친구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그랬다.


근데 따지고 보면 세상에 병신아닌 사람이 있을까?

장르가 다른 병신일 뿐이지 너도 나도 우리는 모두 병신이다.


어차피 다 병신인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꼭 이해할 필요가 있나. 너는 너고, 나는 나고 우리는 모두 병신이고. 그래서 서로 이해못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럼 어떤가 그냥 나는 나의 삶을 살면되는것을...


근데 이게 실천이 안되는 때가 있는데ㅋㅋㅋ
맘에드는 = 익숙한 병신장르의 사람을 만났을때


내가 선호하는 병신장르는 의존성향의 사람이다.

이유는 모르겠으나(사실 아는데 너무 뻔함ㅋ 성장환경) 의존성향이 있는 사람을 보면 내 스스로가 그들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 물심양면 돕는다기 보단 의존적인 삶을 사는 그들이 너무 답답한거지. 그래서 잘되라고 이렇게 저렇게 막 조언해주고 이야기 해주는데 그들은 변화가 없다. 사실 변화가 없는건 그들 자유니까 괜찮다. 조언이라는게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고 참고해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해주는거니까. 다만 내 조언을 안듣기로 결정했으면 다음에 똑같은 조언을 구하지는 말아야할것 아닌가...?


나는 내가 애정이 있는 사람한테만 시간을 쓴다.

즉 저런 조언을 해주는것 자체가 애정이 있다는 뜻이고 기꺼이 너를 위해 시간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조언하다가 내 이야기를 안듣는것 같으면 대놓고 물어본다.

1. 내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을 욕해달라
2. 내 이야기를 그냥 들어만달라
3. 내 이야기를 듣고 알맞은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달라

이거 세개중에 고르라고. 1번은 잘못하지만 2번, 3번은 가능하니까 원하는 걸 고르고 이야기해 달라고

그러면 내가 애정하는 지인들은 항상 3번이라고 말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번이라고 했으니까 열심히 설명하면 결국 내 조언대로 안한다. 괜찮다. 그런게 조언이니까!!!

근데 얼마뒤에 또 똑같은 현상에 대해 막 썰풀이를 하면서 3번을 해달라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전에 해줬잖아.. 기억안나냐..... 또 설명한다. 또 안듣는다. 또 3번 해달라고한다.


무한 반복


이렇게 애정이 식어간다.


이렇게 애정이 식기를 반복..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다ㅋㅋㅋㅋㅋ

오로지 우리집 개들만이 나의 허파를 뒤집지 않는다. 왜냐! 얘들은 처음부터 말을 안들어!!! 듣겠다고 허황된 약속을 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런글을 몇개 임시저장해놓고 완성을 못하는 이유는 쓰다가 지치기 때문이다 쓰다보면 너무 열받아서 더 못쓰겠음..
이게 열받는다는게 화가난다는게 아니라 기운이 빠짐.


ㅋㅋㅋㅋㅋ 진심 내 조언이 무슨 의미가 있니..



나의 애정하는 언니한분이 연애를 하심
내 블로그에도 몇번 올린것 같음

외국인이랑 연애중이심.

결혼을 하겠다고 하심.

언니가 프로포즈를 받았다며 기쁘게 내게 말함.

나 : 그래 그건 축하할 일인데 언니는 직장도 없고(29살인데 재수, 편입, 재입학, 병때문에 휴학, 복학을 반복하느라 얼마전에 취직 딱1번함. 그마저도 2달만에 그만둠, 이 언니의 인생을 알고있기에 이 결정을 비난할수는 없음) 모아놓은 돈도 없으며 가진것은 빚뿐인데 무슨 수로 결혼을 해?

언니 : 응..그건그래

나 : 근데 언니 남친은 언니가 그런 상황인거 알잖아. 알면서 프로포즈한데는 이유가 있는거지?

언니 : 음.. 남자친구가 혼인신고를 우선 하고(언니는 한국국적, 남친은 외국인 신분이므로 혼인신고해야 집구하는데 도움이된다함) 집을 얻자고 했어

나 : 집은 무슨 돈으로 구해? 언니 남친 집구할 돈이 얼마나 있데?

언니 : 음... 잘 모르겠어.

나 : 그럼 대출인가? 가진돈 얼마에 얼마를 대출하는거야?

언니 : 음.. 모르겠어

나 : 그걸 모르는데 결혼은 어떻게해??? 아. 지금 결혼하자는게 아니고 앞으로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같이 모으자 이건거야?

언니 : 그건 아니고 남친 엄마가 올해 여름까지 결혼을 하래
(8월 결혼을 생각해뒀다며 2월에 프로포즈함. 근데 결국 남친 엄마 측에서 날짜를 6월로 잡았고 언니는 2월에 직장이 짜증난다며 때려침. 직장이 짜증나는것은 맞는말이었음. 면접볼때 말한것과 다른 일을 시키며 심지어 생산현장에 언니를 투입했음. 언니는 디스크 환자로 오래 앉아서 일할수가 없고 그것 때문에 급여가 낮아도 근무강도가 낮은 회사를 골라 취직했음. 그러나... 모아둔 돈도 없이 아무 대책도 없이 바로 일을 그만둘 수 있었던것은 남친과 결혼하니까 당분간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덕분이었음)

나 : ?? 그러면 집이랑 뭐 이런건 언니 남친이 알아서 한다는 이야긴가? 언니 경제상황 언니 남친이 다 알잖아..

언니 : 음 물어볼께
(여기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음. 당장 결혼이 6개월 남았다는데 아무것도 준비없이 프러포즈를 수락했다는것이;;)

-몇일뒤

언니 : 남친이 모아둔건 천만원정도인데 친구 회사에 투자하느라 묶어 둔 돈이라 쓸수는 없데

나 : 그럼 결혼은? 아 일단 결혼부터 하고 지금 사는 집에서(남친이 외국인 교수라 학교측에서 집을 제공함) 살면서 가정을 꾸리자는 건가...?

언니 : 아니 아파트를 구해서 살자거 했어

나 : 아파트는 얼만데?

언니 : 1억정도 대출하면 되지 않을까?

나 : 돈이 한푼도 없는데 1억을 어케 대출해??? 전세대출도 글케 안해주는데?

언니 : 음.. 그래? 이야기해볼게

-몇일뒤

언니 : 남친이랑 싸웠어. 내가 서로 월급을 공개하고 우리 어디에서 살지 얼마를 대출받고 얼마를 쓸지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자기나라에선 그런게 없데. 월급은 공개하지 않는데

나 : 월급을 공개하는게 문제가 아니고.. 혼인신고부터 하자, 대출 받아서 집을 구하자 라고 하는데 언니랑 결혼해서 언니랑 사는건데 언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남자가 알아거 하게 놔둬도 괜찮은거야?

언니 : 그래서 알려달라고 했더니 기분나빠하는것 같았어

나 : ....????? 그게 기분이 나쁘면 결혼하자고 왜한거지;; 둘이 결혼하는데 언니가 결혼 준비에 관해 물어보면 기분나빠한다고?

언니 : 음.....

나 : 존나 이상해 블라블라~~ 프러포즈 받아 기쁘고 널 사랑하고 너와 결혼하고 싶지만 당장은 현실이 힘드니 나도 돈을모으고 나서 결혼하는걸로, 결혼전제로 사귀자고 해 8월결혼은 준비할 시간도 모자란것 같아

언니 : 응

- 몇일 뒤

언니 : 나 8월에 결혼하기로 했어ㅋㅋㅋㅋㅋ

나 : 그러쿠나ㅋㅋㅋㅋ 하긴 뭐 언니가 감당할 자신만 있다면야 언니인생인걸ㅋㅋㅋ 결혼을 하능걸로 결정했구나 축하햄!!

- 몇일뒤

언니 : 남친이랑 싸웟어. 남친 나라는 자식이 크고나면 부모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게 관습이래(표현부터가 이미 부정적) 내남친은 남친 나라에 집이 있고 그 집을 사면서 많은 대출을 받아서 매달나라로 160만원을 보내는데 그중 100만원은 집값, 60만원은 엄마 용돈이래. 그리고 그 집에는 남친 엄마가 살고계시고 집값 갚는데 10년정도 걸릴거래. 근데 명의는 남친 엄마이기 때문에 나중에 동생들한테 상속할수도 있데 너무 기분이 나빳어.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남친이 나는 돈만 안다. 나를 키워준 엄마인데 그집이 나중에 우리집이 될수도(될수도???안될수도 있다는건가???) 있는데 무슨상관이냐고 했어.

나 : 헐 근데 언니 결혼하고 언니가 취직해서 일한들 언니가 언니 남친 만큼 못벌잖아.. 언니 남친이 360벌고(실제론 더 잘범) 언니가 150벌면 언니 150에 남친이 360중에 160을 엄마줘도 200이니까 언니보다 더 많이 버는건데.... 어차피 치우친 결혼.. 그정돈 언니가 감수해야 하는거 아닐까?

언니 : 그럼 내가 돈을 벌면 해결된다는거야?

나 : 언니는 절대 언니 남친만큼 못벌어..(팩폭) 그리고 언니 결혼하는데 언니 돈 한푼도 안쓰잖아(언니 빚도 남친이 갚아줌. 물론 언니가 갚겠다고 했지만;;) 한쪽으로 기울어진 결혼 하려면 어쩔수 없는거야

언니 : 남친 엄마가 남친을 아주 세뇌해놨어

나 : 남친 엄마 입장에서 돈한푼 안내는 며느리를 받으면서도 웃는 이유가 뭐겠어;;; 그런거 다 감안하고 결혼한다고 한거 아니였어? 내가 전에 말했잖아(남친나라가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임. 여자가 결혼하면 남자 집에서 여자집으로 돈 보내줌. 표현이 좀 후지지만 문화적으로 여자를 사온다고 볼수밖에 없는 나라)

언니 : ...

나 : 결혼할거라면서 그런거 진작에 안알아보고 뭐했어?

언니 : 몰라 개새끼연락안할거야

나 : (정뚝떨) 해결책 조언해 달라면서 왜맨날 같은 이야기하게 만들어.. 차라리 첨부터 그냥 들어달라거나 욕해달라고 하지 사람 기운 빠지잖아. 언니 어차피 인생에 다시는 이런 남자가 없을것 같아서 결혼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버릴건 버리고 취할것만 취해야지.

언니 : 미안ㅠㅠ

나 :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고.. 언니 인생인데 스스로 생각좀 해봐






이렇게 오늘도 나는 한명의 인연을 끊었다ㅋㅋㅋㅋㅋ
언니는 계속해서 연락이 오겠지만 계속 저러면 차차 내가 연락을 씹게 되겠지..

원래 이정돈 아니였는데ㅋㅋㅋ
남친이 자기 인생을 구원할 백마탄 왕자라고 판단한 나머지 이상한 사람이 된것같음.

나는 백마탄 왕자를 찾는걸 욕하지 않음.
취향아니겠음?ㅋㅋ 인생이 얼마나 팍팍하면 구세주를 찾겠음. 그사람이 실제로 구세주이든 아니든 두사람이 괜찮으면 제 3자인 내가 무슨 상관임. (개인적으로 난 절대 타인이 나를 구원할수 없다고 봄)

다만 백마탄 왕자를 찾아서 왕자랑 결혼을 하려는데 내 신분이 공주가 아니고 시녀다. 그러면 공주인 척이라도 하기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것아님?

내가 시녀임을 인정하는것은 자존심 상하고 내가 공주가 되기위해 노력하기도 싫고 근데 왕자가 자길 시녀 취급하면 기분나쁘고.. 정말 욕심이 지나치지 않음?

분수에 지나친것을 바라는게 욕심임.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함. 이라고 언니에게 말은 해주었지만ㅋㅋㅋㅋ 모르겠다. 알아서 하겠지..

안뇽 나의 절친 언니야



+ 내 병신 수집증은 언제 고쳐질까......ㅜ 휴우

덧글

  • 2017/03/17 17: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7 17: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3/17 18: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7 20: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3/17 18:23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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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7 21: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3/17 21:37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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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7 20: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7 21: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 2017/03/17 21:52 # 삭제 답글

    진짜 공감하고 갑니다. 조언을 해줘도 듣지 않으면서 또 똑같은일로 고민상담하고 들어주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진짜 정 떨어지더라구욬ㅋㅋㅋ후 ...ㅠㅠ
  • 공뇽 2017/03/18 00:54 #

    진심 조언 안듣는거 까진 진짜 괜찮은데 왜 똑같은 말을 하게하는지ㅋㅋㅋ 그냥 들어주는것만 바라면 그렇게 해줄테니 말해달라고도 하는데ㅜㅜㅜㅜㅜㅜ
  • 2017/03/17 22: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8 08: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18 09: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3/18 10: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3/18 12:06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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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ㅁ 2017/03/18 11:06 # 삭제 답글

    답정너 느낌이 나면 그냥 적당히 우쮸쥬 해주고 말던가 님처럼 아예 관계 끊을 생각하는게 나은듯요.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안믿고 안듣는 자들한테 진심어린 충고나 조언은 사치일뿐 ㅋㅋ
  • 액시움 2017/03/18 13:51 # 답글

    걱정과 조언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 받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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